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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프로 잡는 아마…5년 뒤에는 PGA 챔피언 기대하세요”

인천광역시골프협회 0 3779

“내년엔 프로 잡는 아마…5년 뒤에는 PGA 챔피언 기대하세요”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입력 2023. 10. 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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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육대회 개인·단체전 金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전해
임성재 보고 깨달은게 많아
그린 주변 어프로치 보완해
프로 무대서 통하는 선수될 것
전국체육대회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을 차지한 최준희. 임정우 기자
생애 처음 출전한 프로 대회에서 엄청난 깨달음을 얻고 전국체육대회 2관왕에 오른 선수가 있다. 바로 다음 시즌 국가대표를 예약한 아마추어 최준희다. 지난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부터 9일 연속 라운드를 소화하는 강행군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그는 19일 막을 내린 전국체육대회 개인전과 단체전을 싹쓸이했다.

최준희는 “지난주에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치르고 이번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느라 9일 연속 라운드를 했지만 전혀 피곤하지 않다”며 “프로 선배들과 경쟁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전국체육대회 정상에 올라 그런 것 같다.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2주였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얻은 깨달음은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점이다. 최준희는 “프로 대회에 나간 게 처음인데 프로 선배들의 실력이 뛰어나 깜짝 놀랐다. 다른 것보다 가장 인상적인 건 그린 주변 플레이”라며 “웬만해서는 타수를 잃지 않는 것을 보고 내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곧바로 연습장에 가게 만든 한 선수도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5시즌 연속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임성재다. 최준희는 “임성재 선배의 경기를 보면 게임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샷과 퍼트가 완벽했다”며 “드라이버는 멀리 똑바로 가고 아이언샷은 핀 주위에 딱 붙는 등 지금 생각해도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프로 선배들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값진 자신감도 얻었다. 최준희는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 등 샷에서는 내 실력이 크게 부족하지 않는 것 같다. 드라이버샷의 경우 평균 거리가 310야드인 만큼 충분히 나가는 것 같다”며 “실수 확률을 줄이고 샷 정확도를 조금만 더 높인다면 충분히 프로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국체육대회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의 원동력으로는 프로 대회 경험을 꼽았다. 최준희는 “프로 대회를 경험해보니 아마추어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의 세팅이 편하게 느껴졌다”며 “확실히 프로와 아마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이제야 장유빈, 조우영 선배가 프로 대회에 다녀온 뒤 아마추어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는지 이유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 국가대표로 GS칼텍스 매경오픈, 코오롱 한국오픈 등에 출전하게 된 최준희는 프로 잡는 아마추어가 되고 싶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프로 선배들이 경계하는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이번 겨울 열심히 준비하려고 한다”며 “프로 대회에 몇 번 출전할지 모르겠지만 한두 번 정도는 충분히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력한 임팩트가 있는 선수가 되는 목표를 갖고 있는 만큼 내 이름 뒤에 프로 잡는 아마추어라는 수식어가 붙을 수 있도록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PGA 투어 진출이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 도전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준희는 “현재 PGA 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임성재, 김주형, 김시우 등 대부분이 10대 후반~20대 초반에 미국으로 넘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임성재 선배가 PGA 투어 도전은 빠를수록 좋다고 조언해준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보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동생 최신우와 함께 PGA 투어와 코리안투어 등 프로 무대에서 멋지게 경쟁하는 날이 오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최준희는 “전국체육대회 단체전에서 동생 신우와 금메달을 합작했는데 언젠가는 꼭 프로 무대에서 맞붙고 싶다”며 “5년 안에 PGA 투어 챔피언이 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제시카 코르다·넬리 코르다 자매처럼 우리는 최씨 형제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전국체육대회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을 차지한 최준희가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최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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